Movie

<온에어> vs <그들이 사는 세상>

junemustgo 2016. 2. 15. 12:16

26 DEC 2008

사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하 그사세) 로만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임팩트가 약해 온에어와 묶어 버린다.

1) 온에어

  온에어를 보는 동안, 소위 로맨스 라인을 이렇게 섞어 할용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4명의 주인공인 남녀 각각 2명의 주연은 이렇게도 엮이고 저렇게도 엮인다. 결국 4각 관계의 틀을 느슨하게 유지한다. 그리고 중반 정도에 암시를 통해(복선이라고 할까?)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도 여전히 갈등을 넣어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것이 끝까지 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온에어를 통해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를 대강 알 수 있었다. 뭐 드라마보고 공부했다고 하면 웃겠지만, 외주 제작사의 역할과 드라마를 만드는 방송사의 역할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외주 제작사가 다하는 것도 있겠지만) 외주 제작사가 돈에 쪼들린다는 드라마와 현실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 (온에어도 엑스트라에게 돈을 당시에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어떻게 진행된지는 모름) 또 스타파워와 연예 기획사의 힘도 보여주었고, 상대 방송사와 시청율에 목숨 거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2)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가 많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크게 세상에 알리지 못한 상태로 종영되고 말았다.

   그사세는 드라마 감독 PD에게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드라마 감독이 뭐하는 사람인지 오히려 온에어보다 못하다는 느낌이다. 그냥 연출하는 사람 정도인가 하는 생각이다. 주연 두 사람외에도 여러 주변 인물들에게도 촛점을 주어 진행한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중년 배우에 대해서도 카리스마도 부족하고 거저 슬픈 인상만을 준다. 그분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는 슬프다. 당당해야 하는데.

   엉터리 같은 정지호(현빈)PD에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도덕적이고자 하지만 내면의 컴플렉스가 있는, 반대편에 있는 손규호(엄기준) PD가 더 당당하잖아 젠장. 그렇게 보면 주준영(송혜교)는 일에도 당당하고 사랑에도 당당하다. 최고의 당당한 캐릭터이다.

 

   그래도 다음번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끝나고 다음주 다시 방영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 에서 배종옥과 김여진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아직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김창완도 나오는데, 좋아하는 배우와 맞는 작가가 있는 모양이다.)

 

3) 결론

   두 드라마를 통해 드라마 제작이 어떻게 제작되는 지를 잘 보여주었다. 특히 드라마 제작에 전체 책임을 지고 있는 PD와 배우도 중요하고, 그외 많은 엑스트라, 외주 제작사, 작가, 그리고 카메라 감독과 조감독, 제일 중요한 프로듀셔 등이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수 있다. 2008년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구미호외전>의 카메라 감독으로 가기 직전 "이제 고생하겠구나" 하면서 가시던 카메라 감독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15 FEB 2016

참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