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 시골 잘 다녀 오세요.
13 SEP 2008
어제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동료들이 나를 보고 "시골 잘 다녀오세요."라고 추석 인사를 해 주었다. 역시 몇몇 만만한 녀석을 붙잡고, "시골이 아니고 고향이라고 해야 한다. 고향 잘 다녀오세요 라고 해라."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하지만 이것이 한해 두해 하는 것은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는 거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민들이 있고, 그 수도권에서 배제된 2등 국민인 시골 주민들 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거대 도시인 부산,대구,대전은 시골이 되고 만다. 특히 수도권에서 출생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소위 지방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다. 관심 가질 이유도 필요성도 없어, 각 지역의 위치와 특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고, 거저 놀러 가는 관광지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이거 문제이다.
오버스러운 점이 있지만, 동서간의 지역감정 문제도 심각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순위를 두어 개선해야 할 것이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 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역시 정책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김문수 지사와 이완구 지사의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완화가 필요하다.
즐거운 추석, 쓸데없이 주절거려 본다.
10 JAN 2016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지만 이제 김문수, 이완구 두분 모두 도지사는 아니다. 요즘 처지가 바꿔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때의 쟁점이 이완규 충남 지사는 "지방 균형 발전"을 주장하셨고, 김문수 충남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하였다.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천안부근에 가면 갑자기 건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수도권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가까운 충남 천안에 주요 건물들이 입지하게 된다. 그래서 두 지사의 주장이 다 이해되는 부분이다. 평택 같은 경기도라서 손해 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문제가 두 정치인이 주장한 이야기겠지만,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방을 우대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수립 이후 계속 수도권의 집중 현상은 이어지고 있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빈곤해지고 있다.획기적인 정책으로 변환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족으로 부산,대구,광주,대구 이런 광역시를 시골이라고 하지 마라. 잘못하면 정말 시골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