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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 - 류승완 감독 편

junemustgo 2015. 12. 3. 17:46

2 JUL 2008

고졸은 아름답다.

  누구나 당연하겠지만, 류승완 감독의 학벌을 따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시대에 성공한 감독에게 학벌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많은 실수가 있겠지만, 내가 한 실수 중에 하나가
  상대방이 당연히 대학을 나올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수한다. 형님은 몇 학번이세요. 대답은 대학교 안 나왔는데요.
  그 순간 민망함과 당황스러움은 ... 정말 쪽팔린다.

  실수가 많지 않아 다행이고, 조심해서 살고 있다.
  정말 부끄럽다. 맨날 학번이랑 따지고....

  그래서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장인들이니까 조심한다.
  그리고 학번 이런 것은 묻지도 않고, 그냥 인간으로 대한다.

  역시 대가는 학벌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류승완은 대가의 반열이라고 생각한다. "주먹이 운다"는 나의 최고 작품이다.)

  사실 이 감독이 대학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뭐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편견은 나부터 먼저 빠져나와야 겠다.


28 NOV 2015

류승완 감독이 올해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의 대열에 들어갔다. 액션을 즐겨 찍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감독이다.

그리고 영화의 내용에 항상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학벌 사회이다. SKY와 그 외 대학으로 차별하고, 인서울과 그렇지 않는 대학으로 차별 된다. 그래서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가느냐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좌우함으로 필사적으로 입시에 매 달린다. 하지만 많은 전문 분야에서는 학벌이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대학 안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나 같은 경우도 어느 학교에 몇 학번이지를 확인하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 대학교를 나오지 않는 전문가에게 실례를 범하는 일이 생긴다. 선입견 없이 실력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나도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