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프리카와 아고라

junemustgo 2015. 11. 15. 18:28

6 JUN 2008

이번 촛불 시위를 통해 알게된 것이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아프리카다. 나름대로 인터넷도 잘 알고, 시대적 감각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아프리카를 통해 축구 경기를 보는 등의 내용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귀차니즘 등으로 인해 한번도 방문해보지 않는 곳이었다. 이것이 촛불 시위의 생중계를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트래픽도 줄여보고자 아프리카를 통해 보게된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인터넷은 이렇게 진화하고 시위는 이렇게 중계되는 구나라고 나름 충격을 받았다. 다채널 시민 방송이 이런형태로 진행되는 것이었다. 이번 소고기 파동으로 힘을 받는 언론 매체들이 있다. 우선 인터넷 언론의 대명사인 오마이뉴스가 가장 대표적으로 시위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독재 언론에 맞서 참언론을 지향하며 생긴 한겨레신문이 촛불 시위를 생중계했다. 그리고 진중권 겸임 교수의 진보신당 칼러티비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 밖의 엄청난 개인들이 있다. 대단한 다이나믹 우리나라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대부분의 분석들은 주요 언론매체에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대안언론이 뜨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 언론 통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두번째는 아고라이다. 아고라 청원등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고라 게시판의 속보성과 여론을 모으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민주화의 성지 아고라 라는 커다란 깃발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아직 다음이 정부의 간섭에 저항하거나 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아고라가 접속이 안될때에는 정부에 의한 금지설등의 음모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어쩌면 할 수 없는 일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가장 큰 힘은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내가 가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는 촛불 시위에 참가한 후기와 각종 내용으로 그 동안의 메인 아이템이 잠시 주춤해지는 상황이다.

 결국 이 촛불시위 후의 여러 평가가 나오겠지만, 지금으로 보기에는 아프리카와 아고라가 가장 명성을 높이고, 혜택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개인으로는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 (그는 영웅이 되었다.) 가장 호감도가 증가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참 우리나라 국민들은 생동감있고, 창의적이다.


15 NOV 2015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가 왔다. 이제는 SNS의 발달에 힘입어 누구나 속보를 발행할 수 있는 시대이다. 매체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고, 심층 보도에 대해서도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의외로 선동이나 거짓 보도가 잘 먹혀들고 있다. 2008년 당시 아고라와 아프리카 TV가 대안 언론 혹은 개인 매체로 시작하였다는 것을 크게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