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지막 집 (전경린)
15 APR 2008
전경린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알고 있다.
사실 시간이 좀 남아있고, 마침 책이 주위에 읽어 있었는데,
모든 단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게,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소설집의 단편들은 많은 은유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여 해석하기 어려웠다.
나의 판단으로는 이 소설등을 후일담 소설로 분류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운동권 친구들이 여러편에 걸쳐 나오지만, 단순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운동권 친구대신에, 깡패 친구를 집어 넣던지, 유부남을 집어 넣던지간에 내용에 있어 하나의 차이도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주로 어린 소녀에서 35세까지의 주부)들은 가족 관계가 단절되어 있다. 아버지와 오빠에 대해서도 그저 소품처럼 지난간다. 여성관계인 어머니와 자매 관계에 있어서도 주변인이다. 오로지 여자 주인공 혼자 존재한다. 남편과 자식도 병풍에 지나지 않는다. 단 하나 애완동물이 나오고 다 버림을 받는데, 애완동물에 대한 해석이 어렵다. 주요한 요소중에 하나는 모성애의 결핍이다.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이것은 엄마가 주인공인 경우에도 자식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자식이 주인공인 경우에도 엄마는 가족을 떠난 존재일 뿐이다.
굳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자면, 아주 나쁘게 보자면 겉 멋에 들은 작가의 낙서처럼 느껴진다. 특히 뮤닉을 사랑했던 전혜린의 이름을 딴 전경린이라는 내용을 보고, 소위 겉 멋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 다른 면으로 해석을 해 보자면, 인간은 누구나 혼자이고 고독한 존재이다. 어릴적의 상처가 그러한 것이 될 수 있고, 살아가면서도 가족이 있어도 고독하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이 작가의 소설인 "내 생애 꼭 하나뿐인 특별한 날"도 끝까지 읽지 못했고, "염소를 모는 여자"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
이 소설에 나오는 여러가지 것들의 해석이 너무 어려웠다. 특히 꿈이 많이 등장하고, 해바라기 등의 꽃과, 여러 동물들(개 고양이 심지어는 풍뎅이)에 대해 해석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4 NOV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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