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요쉬카 피셔)
20 MAR 2008
유명 정치인의 달리기 사랑 이야기 |
독일의 사실상 녹색당 당수였던 피셔씨의 달리기와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분은 녹색당 최초의 환경 장관, 연립정부의 외무장관과 부총리까지 지내신 거물 정치인이다. 68세대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들의 가장 큰 고민은 비만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많이 먹고 적게 소비한다. 그래서 점점 더 몸이 불어만 난다. 이것은 피셔씨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의 몸무게는 75에서 어느새 110으로 가 버렸다.
예외없이 살을 빼는 것은 두가지다. 적게 먹고, 많이 소비하라. 책에서도 일부 내용이 나오지만, 피셔씨 술을 피하고 음식을 기름진 식단에서 야채 위주의 채식 식단으로 바꾼다. 그리고 많이 소비를 시작한다. 나는 달린다.
달리기는 사람을 빠지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마법처럼 빠지는 사례가 여럿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살을 빼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 달리기가 주는 즐거움으로 인해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그래서 이분은 거의 1년 사이에 몸 무게를 35킬로그램 감량하고 거의 2년이 안되는 사이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여 성공한다. 참 가슴이 뛰는 인간 승리이다. 그것도 나이가 50즈음에. 이 부분에 감동적이고 부러웠다. 덩크슛은 할 수 없지만 마라톤 풀코스는 할 수 있을까.
성공 이후에 다시 그의 몸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본 그의 몸은 75킬로그램은 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요요현상을 어떻게 극복했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2005년 사진을 첨부하여 본다. 왼쪽이 피셔 장관이고 오른쪽은 유명한 파월 장관이다.
리뷰를 쓰려고 보니, 현재 시점에 50개의 리뷰가 있다.
생각보다 인기 있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인상 깊은 구절은 바로 책의 맨 처음에 나오는 이말이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
-에밀 자토펙-
27 OCT 2015
훌륭한 정치가이기도 하지만, 글을 잘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달리지는 않지만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본과 쾰른에 있는 강가에서 피셔씨가 이 길을 달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