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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한권으로 읽는 신라왕조 실록 (박영규) 18 APR 2010 한권으로 보기에 신라의 역사가 길다. 한권으로 읽는 신라왕조인만큼, 한권 분량이여서 아쉬운 점이 있다. 주로 왕의 치세와 왕의 가족에 대한 내용에 할애하다 보니까,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개략적인 내용만 보여주는 아쉬움이 있다. 지도도 거의 없고, 시리즈상 대충 때운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에 대한 믿음이 상당한데, 책 말미의 역사서 소개서에서 저자는 가 진본임을 확신한다고 하니, 그렇다고 치지만, 책의 본론에서도 위서 논란이 있다는 것 정도는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신라를 크게, 삼국시대, 통일시대, 후삼국시대로 나누고 있다. 통일 이후의 시대에 대해서는 삼국사기 등의 기록이 비교적 정확할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삼국시대의 기록은 일반적인 역사서가 부족하고 저자의 상상력.. 더보기
거꾸로 읽는 도시, 뒤집어 보는 건축 (양상현) 12 APR 2010 자본에 종속된 도시, 조화롭지 못한 건축물 2010년 현재 민족건축인협의회의 회장으로 계신 양상현의 건축에세이이다. 2005년에 나온 책으로 당시의 건축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2005년과 2010년인 지금 크게 달라진 것도 없어, 오늘날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비판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그냥 건축과 도시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도시라고는 하지만 거의 서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건축이 옆의 건물 혹은 주변의 건물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양각색으로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이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느정도 가이드라인하에서 설계가 되고 있겠지만, 건축주와 건축가 나아가서는 시민사회에서 보는 안목을 더 높게 .. 더보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광해군 일기 - 경험의 함정에 빠진 군주 (박시백) 11 APR 2010 인사의 실패가 두드러지는 외로운 왕 극단적인 양극인 폭군이라는 평가와 현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해군에 대한 내용이다. 책을 읽어봐서는 쿠테타 세력에 대해서 정확한 성격을 알 수 없으나(다음 인조에 나오겠지만) 이책만 봐서는 원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권후반기에 들어가서는 좀 나태해지지 않았나하는 느낌이다. 광해군은 적자가 아니라는 최대 약점이 있고, 후원 세력이 될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시는 바람에 정치적 기반이 무척이나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유의 품성으로 왕자 시절을 지내오면서,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통해 부왕인 선조에 비해 뛰어난 업무 추진 능력을 보여주며 당당한 후계자리를 굳힌다. 왕세자가 되고 난 후의 왕이 되기 까지도 고난의 세월이었다. 왕과.. 더보기
지리산 3 (이병주) 10 APR 2010 1945년의 그들 1945년은 일본이 연합군에 의해 패배하여,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는 해이다. 1945년은 해방전과 해방후로 나누어지고, 이 책 지리산3은 해방전과 해방후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해방전은 지리산으로 징병을 피해 숨어들어간 사람들이 세력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보광당이라고 조직을 만들어 가까운 경찰서를 기습 공격하여 일정한 성과를 이루어내는 모습이다. 이 조직의 크게 사상을 달리하는 두명의 고문이 있는데, 한쪽의 모습은 남부군 지도자로 유명한 이현상이고 또 다른 모습은 권창혁이라는 사람으로 초기에 공산주의에 반했다가, 공산주의의 이면인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고 허무주의로 돌아선 인물이다. 이들 두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벌이는 논쟁이 작가가 한쪽면을 보지 않고,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