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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미국의 베트남 전쟁 : 미국은 어떻게 베트남에서 패배했는가 (조너선 닐)

8 AUG 2008

부도덕한 전쟁

  베트남 전쟁(미국 전쟁)의 발생 이유와 전개 과정, 그리고 전쟁 후의 끼친 영향 등에 대해서 통찰력을 가지고 매우 잘 표현한 책이다. 특히 계급적인 접근으로 미국 사회의 지배층과 피지배층 관계, 베트남에서의 지배층과 피지배층간의 갈등 등을 잘 표현하고있다.

  베트남 전쟁의 발생 과정이 단지 베트남의 공산화를 막으려는 목적만이 아니라, 미국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묘사한다. 특히 미국 내 노조의 탄압과 공민권 운동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를 제시하고 있다.

  전쟁 과정에 있어서, 미군으로 오는 계층이 인구 비례와는 맞지 않게 하위 계급의 계층이 많으며, 전쟁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미군들에 대해서 잘 묘사하고 있다. 누가 적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왜 총구를 겨루는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답을 해 주지 않는다. 또 같은 피계층이고 적의가 없는데, 왜 싸워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해준다.

  전쟁 과정에 있어서의 미국 내부에서의 반전 운동과, 미군 내부에서의 반전운동과 사보타지, 상관 살해 등의 내용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왜 미국이 베트남에서 떠나야 하는지 등이다.

  전후의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결국 베트남 전쟁에서 기인된 것이고, 그 광기에 대해서 원인과 진행 과정에 대한 내용은 끔찍하다. 또한 전후 경제 봉쇄와 소련과 중국의 경제 원조 중단으로 베트남은 궁핍하다. 전후 대 중국 관계와 캄보디아 침략등의 전쟁과 관계되는 전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대한 통찰을 볼 수 있다.

  미국이 베트남 이후의 각종 전쟁 (2차 이라크 전쟁 발발전에 책은 완성되었다.)을 통한 미국이 얻고자 하는 것과 실제로 얻은 것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다.

  단순히 베트남 전쟁만이 아니라, 전쟁전의 내용과, 전쟁의 의미, 전후 각 교전국에 전쟁이 준 영향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전쟁을 통해 대다수는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지만,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악마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겠다. 또한 대부분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들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모두 피해자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캄보디아와 같이 광기로 흐르면, 어떻게 그것을 막을 수 있나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고, 미국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생각해 본다.

  작가의 교훈을 정리하며 이 글을 마친다.
  "사람들은 변한다. 소수에서 출발하지만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태도를 바꾸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25 DEC 2015

미국이 최초로 진 전쟁이자 21C 2차 대전 이후 의미 있는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다. (슬프게도 한국전쟁도 있다) 그런데 사실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냥 베트남에서 미국이 분단 된 북쪽 공산 국가에 맞서 자본주의 국가인 남쪽을 구하려고 싸운 전쟁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베트남 패망으로 알려져있고, 미국은 철수를 하게 된다. 이 책이 이라크 전쟁 전에 나온 책이지만, 미국이 들어간 전쟁인 아프카니스탄,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있다. 부시 정권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시작되었다. 공격을 통해서 집권 정권을 무너트리고 미국에 맞는 정권을 바꾸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수성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미국이 전쟁을 함으로서 현지 주민들은 더욱 어렵게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정권은 베트남과 같이 미군이 철수하는 순간 흔들릴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의 결론으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도 배운 것은 많지 않다. 군산복합체의 이익만 주고 하층민이 희생되는 전쟁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베트남 전쟁은 반복되고 있다. 이라크에서도, 아프카니스탄에서도.